개요
학교 규모를 이야기할 때 각 학년당 한 학급씩 총 6학급인 형태의 학교 규모를 이야기한다. 엄밀히 말하면 총 6개의 학급만 있는 학교를 이야기하지만, 종종 복식 형태로 6학급보다 적거나, 한 학년이 2학급 이상정도의(7~8학급) 학교도 대충 6학급이라 이야기하기도 한다. 아래에서 언급할 여러 특징들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특징
공통 특징
많은 업무
학교업무는 6학급이나 큰 학급이나 드라마틱하게 차이나지 않는다. 큰 학교에 존재하는 업무를 10이라 할 때 6학급은 대충 9정도의 업무량을 가진다. 문제는 이 업무를 교사들이 나누어 가져야 하는데 6학급 학교는 교사 숫자가 적다보니 한 사람 한 사람이 맡는 업무가 부장급으로 많다. 예를 들어, 큰 학교에서는 교무 업무도 교무업무와 나이스 관련 업무, 전출입 관련 업무를 나누어 가질 수 있으며, 정보 같은 업무도 다른 업무 없이 부장급 취급 받으며 하는 반면에, 6학급은 교무 업무 안에 나이스 업무와 전출입 관련 업무 등 관련 업무를 다 교무가 가져가는 경우가 많으며 정보도 그 외에 다른 커다란 업무를 가져가게 된다. 큰 학교에서 2~3명이서 담당할 업무를 혼자서 담당하게 된다고 보면 된다.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이미 언급했지만 큰 학교나 6학급이나 학교 전체의 업무량에는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 학생 숫자로 인해 발생하는 업무는 고작 대회 참여 정도인데, 그런 업무는 교사가 맡는 업무 중에서는 극히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낙후지
6학급 학교는 대부분 해당 지역의 낙후지에 위치해 있다. 읍 또는 그보다 낮은 단위의 행정구역에 위치하거나, 농어촌, 도서벽지 등에 위치해 있다. 당연하게도 학생 수가 적다는 것은 인구 유입요인이 없다는 뜻이고, 사람이 살기에 그다지 좋지는 않다고 볼 수 있기 때문.
지역사회 성향
특히 도서지역 학교의 경우는 대부분 마을이 작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청년회나 수협 및 농협과 같은 다른 직종 및 읍, 면사무소와 같은 다른 기관과의 연계 활동이 많다. 직장인 배구대회 같은 것이 대표적인 모습.
학교마다 다를 수 있는 특징
학생 수
학교 크기가 작기 때문에 학생 숫자도 적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놀랍게도 아니다. 읍 소재의 6학급을 보면 종종 한 학급에 20명 이상인데 분반 기준에는 충족하지 못한 꽉찬 학급이 종종 존재한다. 이러한 학급은 업무도 많은데 학생관리에 할 일도 많은 최악의 근무조건을 만들어낸다.
도서벽지 지정학교
여기서 말하는 도서벽지란, 승진가산점을 부여하는 학교를 의미한다.
농어촌에 있으니까 도서벽지 가산점을 부여하는 학교일 것이고, 승진과 관련이 있을것이라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승진에 관련된 도서벽지 관련 기준은 단순히 살기 좋다, 거리가 멀다로 정해지는 것이 아닌, 상당히 복합적인 요소 등으로 이루어진다.[1] 따라서 멀리 떨어져있는 학교라고 무조건 승진분위기인 학교인 것이 아니다.
도서벽지 가산점을 부여하는 학교라면 대부분의 교직원들은 승진에 생각을 두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이런 학교는 교사들이 전입을 선호하는 학교이며, 신규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근무년수가 어느정도 되기도 하고, 기피하는 부장업무도 맡아 하는 사람들도 많고 큰 문제없이 학교가 굴러가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도서벽지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 6학급인데, 이런 학교는 당연히 기피학교이고, 대부분 신규로 학교가 채워진다. 도시전설처럼 종종 들리는 신규 교무부장 사태도 이런 학교에서 대부분 발생한다.
학부모 분위기
도시의 큰 학교에 비교하면 보통 학군이 좋다고 볼 수도 없으며 학부모 상태도 좋다고 볼 수 도 없다. 하지만 이러한 공통적인 특징도 학교의 소재지에 따라 다소 다르게 나타난다.
당연히 학바학이겠지만 낙후된 구도심 및 읍지역의 6학급 학교 학부모는 어중간하게 도시학교의 성향도 가지고 있어 민원도 잦고 가정 환경도 그렇게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에 비해 진짜 도서벽지급의 학교에서는 가정환경 역시 좋지 않긴 하지만, 아직 구시대적인 생각을 가진 학부모들도 다수 존재한다. 여기서 말하는 구시대적이라는 것은 학교에 다소 긍정적이며 교사에 호의적인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학폭같은 경우도 굳이 접수해서 처리하기 보다는 학부모들끼리 이야기해서 처리하거나(대부분 서로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 별일없이 넘어가는 경우도 꽤 있다.
학생 상태
당연히 문화시설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도시 학생들보다 유행에 뒤쳐지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미 도시에서 유행하여 퇴물이 된 소재들이 6학급에서 뒤늦게 유행하기도 한다. 미디어에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학생들 상태는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2]
좋은 6학급
당연히 6학급은 큰 학교와 비교했을 때 좋다고 할 만한 부분이 없다. 그래도 괜찮은 6학급의 조건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관리자가 좋은 학교
관리자가 좋다는 것은, 쓸데없이 일을 벌리지 않고 사사건건 간섭하지 않는 허용적인 성격이라는 관리자라는 의미이다. 일이 많은 6학급에서 최소한 업무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없어야 버틸만하다.
- 학생 숫자가 적다
업무가 많으면 학생 숫자라도 적어야 한다. 학생 숫자가 적으면 학폭 문제도 줄어들고, 생기부 작성 및 평가 등의 업무들이 상당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 접근성이 그나마 좋은 곳이다
여기서 말하는 접근성은 도시 등으로 나갈 때의 접근성을 이야기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아무리 위의 두 조건이 맞더라도 집에 갈 때 배를 3시간 가까이 타야 하는 곳은 그다지 좋다고 할 수 없다.
- 관사가 존재한다
놀랍게도 농어촌의 집값은 도시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문제는 정보량도 적어서 매물 정보를 얻는데도 쉽지 않다. 이러한 문제를 관사가 존재하면 많이 덜 수 있다. 물론 관사 시설이 좋으면 좋을수록 좋다. 관사 상태가 좋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다.
- 납쪽이가 적다
큰 학교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학생 숫자가 적으면 납쪽이의 행동을 그나마 참기 용이하다는 것이지 납쪽이는 무조건 적을 수록 좋다.